라틴아메리카 전기차 시장, 역사적 이정표를 세우다
2025년 4분기, 라틴아메리카 전기차(EV) 시장이 사상 처음으로 분기 판매량 11만대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7% 증가한 수치로, 신흥 시장에서의 전기차 전환이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기업이 글로벌 전기차 1위인 BYD라는 사실입니다. BYD는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현지 생산 거점 확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북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라틴아메리카 시장에서는 BYD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본 분석에서는 라틴아메리카 전기차 시장의 구체적인 판매 데이터, 주요 기업별 점유율, 국가별 성장 패턴을 살펴보고, 이 시장의 성장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주는 시사점을 도출합니다.

라틴아메리카 전기차 시장 핵심 데이터
2025년 Q4 라틴아메리카 주요 국가별 EV 판매량
| 국가 | 2025 Q4 판매량 (대) |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 시장 점유율 | 주요 인기 모델 |
|---|---|---|---|---|
| 브라질 | 54,200 | +82% | 49.3% | BYD Dolphin, BYD Seal |
| 멕시코 | 28,500 | +55% | 25.9% | BYD Atto 3, Tesla Model 3 |
| 칠레 | 12,100 | +71% | 11.0% | BYD Yuan Plus, MG4 |
| 콜롬비아 | 8,400 | +63% | 7.6% | BYD Song Plus, Chevrolet Bolt |
| 페루 | 3,800 | +48% | 3.5% | BYD Dolphin, JAC E10X |
| 기타 국가 | 4,000 | +39% | 3.6% | - |
| 합계 | 111,000 | +67% | 100% | - |
출처: 각국 자동차 산업 협회 및 CleanTechnica 데이터 취합, InfoLab Energy 자체 분석
2025년 라틴아메리카 EV 시장 브랜드별 점유율 (Q4 기준)
| 순위 | 브랜드 | 판매량 (대) | 시장 점유율 | 전년 동기 대비 변화 |
|---|---|---|---|---|
| 1 | BYD | 44,400 | 40.0% | +12.3%p |
| 2 | Tesla | 16,650 | 15.0% | -2.1%p |
| 3 | Chevrolet (GM) | 11,100 | 10.0% | -1.5%p |
| 4 | MG (SAIC) | 9,990 | 9.0% | +1.8%p |
| 5 | 현대 | 6,660 | 6.0% | -3.2%p |
| 6 | 기아 | 5,550 | 5.0% | -1.9%p |
| 7 | 기타 (볼보, 르노, 닛산 등) | 16,650 | 15.0% | -5.4%p |
출처: 각국 자동차 산업 협회 발표 자료 기반 InfoLab Energy 추정
분석 결과, BYD는 라틴아메리카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브라질 시장에서 BYD의 점유율은 45%를 넘어서며 현지 완성차 업체들을 크게 앞지르고 있습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점유율은 11%로, BYD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라틴아메리카 전기차 시장의 3대 성장 동력
1. BYD의 현지 생산 전략과 가격 경쟁력
BYD의 라틴아메리카 성공 비결은 '현지 생산-현지 판매' 전략에 있습니다. BYD는 브라질 바이아주(州)에 30억 헤알(약 5.5억 달러)을 투자해 전기차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멕시코에도 생산 거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생산은 두 가지 핵심 이점을 제공합니다. 첫째, 35%에 달하는 수입 관세를 회피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크게 향상됩니다. 둘째, 현지 정부의 친환차 정책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BYD Dolphin의 브라질 현지 판매 가격은 14만 9,800헤알(약 3,800만원)으로, 동급 내연기관차와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2. 정부 인센티브와 충전 인프라 확충
라틴아메리카 주요국들은 전기차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2024년부터 전기차 수입 관세를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대신, 현지 생산 전기차에 대한 세제 혜택을 강화했습니다. 칠레는 2035년까지 신차 판매의 100%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충전 인프라도 빠르게 확충되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전기차 충전소는 2023년 3,500기에서 2025년 말 기준 1만 2,000기로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는 전기차 판매 증가의 선순환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3. 중저가 전기차 수요 폭발
라틴아메리카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가격 민감도가 매우 높다는 점입니다. BYD Dolphin(약 3,800만원), MG4(약 4,200만원)와 같은 4,000만원 이하의 중저가 전기차가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반면, 현대차의 아이오닉 5와 기아 EV6는 5,500만원 이상으로 책정되어 가격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입니다.
현대차·기아의 라틴아메리카 시장 전략 재검토 필요
현대차와 기아는 북미 시장에서 아이오닉 5와 EV6의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라틴아메리카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하락 추세입니다. 이는 두 가지 전략적 과제를 시사합니다.
첫째, 라틴아메리카 시장에 특화된 중저가 전기차 모델의 필요성입니다. 현대차는 인도와 동남아 시장을 위해 개발한 캐스퍼 일렉트릭과 같은 소형 전기차를 라틴아메리카에 조기 투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현지 생산 거점 확보입니다. 현재 현대차는 브라질에 내연기관차 공장을 운영 중이지만, 전기차 전환 계획은 구체화되지 않았습니다. BYD가 현지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상황에서, 현대차도 브라질 또는 멕시코에 전기차 전용 생산 라인 구축을 검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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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라틴아메리카는 '제2의 중국'이 될 것인가
라틴아메리카 전기차 시장은 2025년 Q4에 분기 11만대를 돌파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습니다. 2026년에는 연간 판매량이 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2030년에는 200만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 독자를 위한 독창적 인사이트
이 시장의 성장은 한국 자동차 산업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첫째, BYD의 성장은 단순한 판매량 증가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BYD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전기차 = 비싼 차'라는 인식을 깨고,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기업들이 그동안 공략해온 '프리미엄 전기차' 전략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구합니다.
둘째, 라틴아메리카 시장은 한국 배터리 기업에도 기회와 위협이 공존합니다. BYD는 자체 개발한 LFP(리튬인산철) 블레이드 배터리를 사용하는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배터리를 주로 사용합니다. 만약 현대차·기아의 라틴아메리카 시장 점유율이 계속 하락한다면,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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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글로벌 전기차 제조 트렌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BYD의 글로벌 확장 전략과 다른 신흥 시장에서의 움직임을 이해하려면 미국 제외, 글로벌 EV 공장 러시…폭스콘·BYD·나이지리아의 돈 되는 움직임 글을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InfoLab Energy는 라틴아메리카 전기차 시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한국 기업의 대응 전략과 시장 기회에 대한 심층 분석을 제공할 예정입니다.